시진핑 "마카오 반환 20년 성과 자랑스러워"…일국양제 강조

입력 2019-12-18 17:59   수정 2019-12-18 19:30

시진핑 "마카오 반환 20년 성과 자랑스러워"…일국양제 강조
마카오 반환 15주년 이후 5년 만에 방문…국가주석 오른 뒤 두번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마카오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년간 마카오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마카오 공항에 도착해 반환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중앙정부와 각 민족 인민을 대표해 마카오 반환 20주년을 맞은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면서 "마카오 반환 20주년은 전국 인민이 관심을 두는 큰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마카오 반환 이후 20년간 거둔 성과와 진보는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인민과 중앙정부 또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카오가 성과를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을 관철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경험과 특색은 한데 모아 헤아릴 가치가 있다"고 일국양제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카오의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모두 함께 그려나가야 한다"며 "이번 방문 일정에서 마카오 각계 인사와 함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 많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마카오에 머물며 반환 20주년 경축행사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 제5기 정부 취임식에 참석하고, 마카오를 시찰할 예정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시 주석이 이번 방문 기간 일국양제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마카오에 마카오 증권시장 신설, 위안화 거래센터 설립 등 마카오를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 선물 보따리를 안 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6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홍콩에 휩쓸리지 않은 보상이자,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분산해 그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역대 6번째 마카오를 방문했으며, 국가주석에 오른 뒤에는 2014년 마카오 반환 15주년을 맞아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한편, 시 주석과 더불어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도 대표단을 이끌고 19~20일 마카오를 방문한다.
람 장관은 이번 방문에 경제, 재정, 보안, 식품 위생, 정치 제도 분야의 관료들을 대동해 마카오의 일국양제 성공을 적극적으로 치켜세울 것으로 보인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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