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파나마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끼리 총격을 벌여 14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도 파나마시티 동쪽 라호이타 교도소에서 전날 밤 라이벌 폭력조직 조직원인 재소자들 간의 다툼이 총격으로 번졌다.
이로 인해 재소자 14명이 숨졌고, 14명이 다쳤다.
폭동이 진압된 후 경찰은 현장에서 AK-47 소총 3점을 포함한 8점의 총기를 압수했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몇 주 전에도 이 교도소에서 무기가 발견됐다며 교도관들이 무기 반입을 도왔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 무기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분명 교도소 내에 무기 반입을 위한 어떤 식의 협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소 측은 추가 충돌을 막기 위해 폭력조직 지도자들을 이감하거나 격리한 상태다.
중남미 각국에서는 포화상태인 교도소에서 폭동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온두라스에서는 최근 교도소 내 살인과 탈옥 등이 잇따르자 정부가 17일 교정시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이 이끄는 특별위원회가 6개월간 교도소를 감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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