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19일 제주항공[089590]이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타사보다 우수한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로 운항하는 단거리 노선 시장은 장거리보다 규모의 경제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런 면에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몸집을 키우는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 공항 국제선 점유율(11월 기준)은 제주항공이 8.4%, 이스타항공은 3.2%로 양 사 합산 점유율은 11.6%가 되어 2위 티웨이항공(5.2%)과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양 사 모두 보잉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어 정비 차원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타항공의 연결재무제표 편입에 따른 제주항공의 수익성 악화와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 수혈 가능성은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업황 반등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의 분기별 실적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올해 초부터 보잉 737 맥스 8 기종 2대가 안전 문제로 운항을 하지 못했고 여기에 일본 노선 부진까지 겹쳐 자본잠식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약 695억원에 인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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