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발렌베리 회장과 '양사 간 협력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가 롤모델'로 알려진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의 회장과 회동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발렌베리그룹의 오너이자 스웨덴 금융그룹 SEB 대표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양사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을 찾아 발렌베리 회장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발렌베리 회장은 이 행사에서 마련된 특별 세션에 참석해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한국과 스웨덴이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혁신을 지속하려면 5G 기술을 국가 산업의 핵심축으로 삼아 디지털 이코노미의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2년에는 방한한 발렌베리 SEB 회장 일행을 리움미술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한 바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1856년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현 SEB)을 창업해 160여년 동안 5대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주회사인 인베스터AB 아래에 에릭슨과 일렉트로룩스, ABB(발전사), 아스트라제네카(제약사) 등을 두고 있다.
발렌베리그룹은 삼성그룹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성 이건희 회장은 2003년 스웨덴 출장 때 발렌베리가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발렌베리재단의 고(故) 페테르 발렌베리 이사장(마르쿠스 회장의 삼촌)과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 야콥 발렌베리 인베스터 회장 등과 만나 경영시스템과 강소국 성공 요인, 기업의 사회적 역할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외국 정상들과의 네트워킹을 확대해가며 '한국 대표 기업인'으로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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