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통증 해결 방법은 신생 무릎 동맥 폐쇄"

입력 2019-12-19 09:48  

"무릎 관절염 통증 해결 방법은 신생 무릎 동맥 폐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무릎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염증으로 무릎에 생겨난 비정상 동맥을 폐쇄하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의대 혈관 영상의학 전문의 아리 아이삭손 교수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슬동맥색전술(GAE: genicular artery embolization)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이 방법은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GAE는 통증의 근원일 수 있는 무릎 특정 부위에 대한 혈류 공급을 차단하는 것이다.
만성 무릎 관절염 환자는 80% 이상이 만성 염증으로 활막(synovium)이라고 불리는 무릎의 특정 부위에 신생 혈관이 형성되며 이 신생 혈관으로 들어가는 혈류가 활막의 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일으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이 새로 생긴 비정상 혈관의 혈류를 차단하면 활막 신경에 대한 자극이 완화돼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무릎 관절염 환자 20명(남성 9명, 여성 11명-49~84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GAE는 X선과 요오드화 조영제(iodinated contrast)를 이용, 카테터(도관)를 동맥을 통해 무릎으로 밀어 넣은 뒤 새로 생긴 비정상 미세동맥만을 찾아 구형 입자(spherical particle)를 투사, 혈관을 폐쇄하는 것이다.
시술은 가벼운 마취 아래 진행돼 환자들은 시술 당일 퇴원했고 3일 안에 통증이 진정됐다.
통증의 감소는 이 시술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목표치를 초과할 정도로 상당했다.
환자 전부가 시술 1개월 후까지 통증이 완화됐고 80%는 6개월 후까지도 통증 완화가 그대로 유지됐다.
환자의 65%는 시술 전 복용하던 진통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 치료에는 현재 스테로이드 주사(관절 주사), 진통제, 물리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환자에 따라 듣지 않는 경우가 있고 효과가 있어도 단기간에 그친다. 진통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
GAE는 이 3가지 기존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보다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 현재 무작위 대조군 설정(randomized control trial)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환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진짜 시술을, 다른 그룹엔 가짜 시술을 시행해 두 그룹 사이의 효과 차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중개 영상의학학회(Society of Interventional Radiology) 학술지 '혈관-중개 영상의학 저널'(Journal of Vascular and Interventional Ra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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