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전세계 모든 항만의 항만인프라 경쟁력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를 국제기구와 협력해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를 통해 개발된 이 지수는 항만인프라를 물류, 보안·안전, 친환경, 디지털 분야로 나눠 총 18개 항목(물류 5개, 보안·안전 3개, 친환경 4개, 디지털 6개)을 개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전체적인 경쟁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산출한다.
그동안은 세계경제포럼(WEF)의 국제경쟁력지수(GCI)와 세계은행(WB)의 물류성과지수(LPI)가 국제적으로 통용됐으나, 두 지수 모두 항만전문가, 운영관계자의 설문 중심으로 순위가 산정돼 객관성에 의문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부산항 세계 6위(컨테이너 기준), 광양항 세계 11위(총물동량 기준) 등 세계적인 규모의 항만을 보유하고 있지만, GCI 기준 11위, LPI 기준 25위로 저평가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KMI를 중심으로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은행(WB), 국제해사기구(IMO), 세계무역기구(WTO), 세계항만협회(IAPH) 등 13개 국제협력기구가 포함된 국제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객관적인 지수 개발을 추진해왔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국내와 해외 주요 항만 시험평가를 추진하고, 국제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제적인 지수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홍원식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가 국내 주요 항만 정확한 평가와 효과적인 항만 개발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세계적인 항만인프라 경쟁력 지수로 통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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