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중국 여성이 18일(현지시간) 무단침입해 사진을 찍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56세의 중국 여성인 루징 씨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배회하다 체포돼 팜비치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루 씨는 리조트 보안 요원의 퇴거 요구를 거부하고 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루 씨는 기한이 만료된 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팜비치 경찰은 전했다.
중국인이 트럼프 대통령 별장을 무단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중국 상하이 출신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장위징(33) 씨는 지난 3월 연방 공무원에게 거짓말을 하고 마러라고 리조트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4대, 노트북 컴퓨터, 외장 하드와 악성 소프트웨어가 든 이동식 메모리(USB) 등을 소지해 중국 배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간첩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이날 루씨의 무단침입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에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 무렵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금주말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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