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신장 이어 티베트로 美와 충돌…中 "내정간섭 말라"

입력 2019-12-19 17:07  

홍콩·신장 이어 티베트로 美와 충돌…中 "내정간섭 말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홍콩과 신장(新疆)위구르에 이어 티베트 문제를 놓고도 충돌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전날 티베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고 "중국은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이미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베트 문제가 고도로 민감하다면서 "미국은 티베트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 의회의 티베트 법안 추진에 대해 "국제법을 엄중히 위반했으며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티베트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티베트의 일은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다.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 의회의 티베트 법안이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의회에서 티베트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확대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티베트 정책 지지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에는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운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부정하고 중국 정부 주도의 후계자를 세우려는 중국 관료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고,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미 의회는 최근 홍콩 시위와 신장 자치구 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놓고 중국을 압박하는 법안을 잇따라 통과시켜 중국의 반발을 샀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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