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 방문 첫날인 23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또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정식으로 회담하는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 악화의 발단이 된 징용 소송 문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25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하고 귀국한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중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수행한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내년 4월 예정된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중국 선박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항해와 시위대·경찰 간 충돌로 혼란이 계속되는 홍콩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는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해 양국 간에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아베 총리는 중국 체류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리 총리와 함께 청두 교외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칭청산(?城山)과 고대 수리시설인 두장옌(都江堰)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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