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과반 지분을 가진 증권사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 확대를 포함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루기로 뜻을 모은 직후에 나왔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과반 지분을 투자한 현지 증권사 설립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용 대상 업무는 주식 거래 중개, 투자 자문 등이다.
중국은 작년 6월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은행업 전면 개방을 비롯해 증권·보험·펀드·선물·신용평가 등 다양한 금융 분야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금융 시장 개방도가 여전히 낮다면서 개선을 촉구해왔다.
이에 따라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합의문에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와 관련한 내용도 포함됐다.
JP모건은 앞서 중국에서 50% 이상 지분을 갖는 합작 법인 설립을 신청하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일본 노무라증권 역시 같은 계획을 갖고 있다.
스위스 UBS그룹은 작년 11월 현지 합작법인의 과반 지분을 확보한 첫 외국 금융사가 됐다.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서 중국은 외부의 압박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금융 시장 개방의 폭을 점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증권업 분야만 놓고 보면, 중국은 당초 외국 금융사가 현지 합작 법인의 지분을 51%까지 가질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했다가 내년부터는 아예 100% 독자 지분을 가진 증권사를 세울 수 있게 해주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시티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독자 증권사를 중국에 설립할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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