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추구' 美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에 소수계는 1명

입력 2019-12-20 14:35  

'다양성 추구' 美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에 소수계는 1명
6차 토론 7명 중 대만계 앤드루 양 유일…"영광이면서도 실망"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인종 다양성과 소수계 권익 보호를 주장해온 미국 민주당의 올해 마지막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 유색인종이 단 1명만 포함됐다.
19일(현지시간) PBS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공동 주최한 제6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버몬트)·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 대만계 기업가 앤드루 양 모두 7명이 초대됐다.
아시아계인 양을 제외하면 모두 백인이다.
아프리카계인 코리 부커(뉴지저) 상원의원과 히스패닉계인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제시한 선거자금 모금액 및 여론조사 지지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유색인종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낸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달 초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양은 진행자로부터 토론회 무대의 인종 다양성 결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무대의 유일한 유색인종 후보라는 사실은 영광이면서도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수계로 성장하면서 종종 인종적 욕설을 듣기도 했다면서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단순히 인종적 학대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일들을 수없이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달 1천달러(약 120만원)의 보편적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주목을 받았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을 국가가 보장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기본소득 제도가 더 많은 소수계를 정치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현재 우리에게 그런 제도가 있다면 오늘 밤 내가 이 무대의 유일한 유색인종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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