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위구르족 탄압 中 관리 제재 촉구

입력 2019-12-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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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위구르족 탄압 中 관리 제재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회가 중국 신장(新疆) 자치구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에 대한 제재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촉구하고 나섰다.
유럽의회는 19일(현지시간) 채택한 결의안에서 "EU 정상회의에 적절하고 효과적이라고 여겨질 경우,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기본권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와 자산 동결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지금까지 EU가 취한 수단은 중국 인권 기록의 실질적인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황은 지난 10년간 악화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유럽의회는 또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국 정부에 신장에 있는 '재교육 수용소'를 즉각 폐쇄하고 위구르족 반체제 학자 일함 토티를 비롯해 구금된 이들을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전날에는 중국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토티를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하고 그의 딸에게 대신 상을 건네기도 했다.

신장 자치구는 1천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국제 인권단체 등은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돼 있으며 여기에서 가혹한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처음에는 수용소의 존재를 부인하다가 현재는 테러와 싸우는 데 필요한 '직업교육 훈련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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