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이틀 연속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터키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리스트들이 라스 알-아인 남서쪽 텔 할라프의 주거지역에서 차량 폭탄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명의 무고한 시민이 숨졌으며, 그중 3명은 어린이였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이다.
터키는 지난 10월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 민병대가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국경을 넘어 시리아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은 중화기와 제공권을 앞세워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점령한 후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10월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은 휴전 합의대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나 시리아 접경지역 곳곳에서 터키군과 쿠르드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터키가 점령한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에서는 터키에 반감을 가진 쿠르드 세력의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라스 알-아인에서는 전날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탈 아브야드에서도 전날 검문소 인근에서 지뢰가 폭발해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숨졌으며, 지난달 23일과 10일, 5일, 2일에도 테러로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