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일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공급 물량 20조원을 유동화하기 위한 첫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은 오는 24일 첫 발행 예정인 약 2조원의 MBS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물인 4천100억원에 대한 것이다.
전체 4천100억원 중 2천900억원(70.7%)에 대해 낙찰이 이뤄졌다. 15년물과 20년물은 전량 매각됐다.
나머지 소화되지 않은 1천200억원은 안심전환대출 취급 은행이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안심전환대출 MBS 장기물 입찰은 은행의 인수 부담을 완화하고 일반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 입찰로 우선 실시한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말인데도 장기 채권 투자기관의 매입 수요가 있어 무난히 첫 입찰을 마쳤다"면서 "연초에는 보험사 등의 장기채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시장 매각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사는 내년 1월 중 10년 이상 장기물에 대해 추가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기별 입찰 물량은 기초 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확정한 뒤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심사에는 이달부터 시중은행 4곳이 투입됐다. 은행별로 심사 속도에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상당 부분 심사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심전환대출 심사 대상이 되는 주택 가격 상한은 기존 2억1천만원에서 2억5천만원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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