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지난 22일 밤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2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ABS-CBN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께 마긴다나오주(州) 코타바토시 도심 교차로에서 순찰 중인 군인들이 탄 트럭에 수류탄이 날아들었다.
이 때문에 군인 9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몇분 뒤 근처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져 행인 한 명이 다쳤다.
또 비슷한 시간 코타바토주 리분간 타운에서 2차례에 걸친 폭발로 최소 6명이 부상했고, 마긴다나오주 우피 타운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두 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서에도 사제 폭탄이 날아들었지만, 터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번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필리핀 군 당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 이번 테러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코타바토시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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