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 아메리칸 항공이 승객의 성별(Gender)을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性)'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했다.
22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얼마 전부터 승객의 성별 정보를 U(Undisclosed·미공개)나 X(Unspecified·불특정)로 표기할 수 있게 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로스 파인스타인 대변인은 "시스템 업데이트가 최근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조만간 인터넷 예매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도 '제3의 성'으로 예약 내용 변경을 전화로 요청하는 승객에게는 성별 표기를 바꿔주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성소수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항공사 중에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올해 2월 처음으로 항공권 예매 승객의 성별 정보를 '비공개', 불특정', '중성' 등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델타와 사우스웨스트 등도 제도 변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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