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여온 미국 주식시장이 북핵 문제에 다시 눈길을 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마이클 이바노비치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기고한 글에서 "성공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주요 사례로 북한 문제를 들었다.
북핵 이슈를 무시하다가는 투자 전략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논리에서다.
그는 월가가 미중 무역협상을 주목하는 것처럼 경제 제재 같은 지정학적 요인은 자산 가격에 영향을 준다며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도 증시가 호황을 보인 점이 "정치적 이벤트가 자산 가격에 의미가 없다는 증거는 못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이란처럼 경제 제재가 안보 위험도 초래할 수 있는 경우는 상황이 더욱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이란보다) 훨씬 더 위험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바노비치 애널리스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유엔과 미국이 제재하는 가운데 미북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북 협상의 진전을 위해 일부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핵폭발이나 탄도미사일 실험 등 '성탄선물'을 막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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