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룰라는 2022년 대선서 이미 제외된 카드"

입력 2019-12-24 01:57  

브라질 보우소나루 "룰라는 2022년 대선서 이미 제외된 카드"
실형 선고받은 정치인의 피선거권 제한 법령 언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영된 브라질 SBT TV와 회견을 통해 "룰라는 2022년 대선에서 이미 제외된 카드"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 노동자당(PT)과 룰라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룰라는 석방된 상태지만,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1심과 2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 4월 7일 남부 쿠리치바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다.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지난달 8일 석방됐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 출마할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8년간 제한하는 법령인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룰라 전 대통령 자신도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나는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며 대선 출마 시도 포기를 시사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반부패 수사'의 상징적 인물인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시사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모루 장관과 러닝메이트를 이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모루 장관이 정치적 경력은 없으나 그와 러닝메이트를 이루면 '무적의 조합'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모루 장관은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연방판사로 재직하는 동안 권력형 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는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수사를 이끌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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