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란시위 사망자 1천500명"…이란관리 인용 보도

입력 2019-12-24 11:49  

로이터 "이란시위 사망자 1천500명"…이란관리 인용 보도
이란 안보당국 "가짜뉴스" 일축…최고지도자 강경진압 지시설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이란 당국이 지난달 중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약 1천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내무부 관리들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달 15일 이후 2주간의 소요 사태로 이 같은 인원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10대 17명과 여성 400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수치는 지금까지 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보도된 사망자 수 중 가장 많은 것이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이란 당국이 지난달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30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앞서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대(對)이란특별대표는 이란 혁명 수비대가 반정부 시위 기간에 1천명 이상을 죽였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측근들에게 "이슬람 공화국이 위험에 처했다"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 시위 사태를 중단시킬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 대변인실은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지시를 했는지 등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반정부 시위에서 약 1천500명이 사망했다는 집계와 관련해 이는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는 전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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