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있는 마을 5%·약국 둔 마을 8%
방범용 CCTV는 절반 이상 없어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전국 3만6천여개 농촌 가운데 마을 안에 은행이 있는 경우는 2%에 불과하며, 종합병원까지 가려면 자동차로 평균 35분 이상 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에 게재된 '살고 싶은 농촌 마을을 찾아서'에 따르면 전국 농촌 마을 3만6천792곳 가운데 은행이 있는 경우는 2.1%(2015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 10분 미만 거리의 인근 마을에 은행이 있는 경우는 13.8%에 그쳤다. 전체적으로는 은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1.2분이었다.
마을 내 새마을금고가 있는 경우는 1.4%, 신협·농협 등 협동조합과 우체국이 있는 경우는 각각 3.7%, 3.6%였다.
의료시설 접근성도 떨어져 마을 내 보건소가 있는 경우는 3.3%, 병·의원 내지는 한의원이 있는 경우는 5.7%에 그쳤다. 약국을 둔 마을도 7.6%였다.
종합병원의 경우 농촌 마을 내 있는 경우가 0.4%에 불과할뿐더러 인근 마을까지 차로 달려서 도착하는데 평균 35.3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마켓 등 소매점이 있는 경우는 20.8%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가 있는 경우는 0.5%에 그쳤다. 역시 백화점·대형할인마트에 도달하는 데는 35.7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마을 가운데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있는 곳은 48.7%로 절반에 못 미쳤다. 하수도와 도시가스를 갖춘 곳도 각각 48.8%, 9.8%였다.
중학교가 있는 마을은 5.1%, 고등학교가 있는 곳은 2.4%였으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 비중은 각각 10.5%, 10.3%였다.
이외에도 도서관이 있는 경우는 3.8%, 전시 관람 시설과 영화상영관이 있는 경우는 각각 1.1%, 0.3%에 그쳤다.
통계청은 5년 주기로 이 같은 농촌마을 정보를 수집하는 농림어업총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농림 어가 정보와 민간 자료를 합친 마을 인프라 지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