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중일, '삼국지' 다시 읽으며 최대공약수 찾기"

입력 2019-12-24 17:28  

中언론 "한중일, '삼국지' 다시 읽으며 최대공약수 찾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24일 중국 언론은 "세 나라(한중일)가 '삼국연의'(삼국지)를 다시 읽으며 최대공약수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이번 회의가 삼국지의 배경으로 유비가 세운 촉한의 수도였던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것을 염두에 두고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삼국지의 세 나라는 천하를 다퉜지만 한중일은 싸우지 않고 협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이날 오전 비즈니스 서밋에서 "우리는 '삼국연의'에 나오는 서로 싸우는 방법을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올해로 한중일 3국의 협력은 20년을 맞아 교차로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올해의 한중일 정상회의가 미중 무역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태세계전략연구원 왕준성(王俊生) 연구원은 이번 회의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무역에서 한국과 일본도 압박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역 보호주의에 맞서 중국, 일본, 한국이 협력을 통해 지역 일체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야빈(梁亞濱) 공산당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교수는 올해 한일 관계가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로 급전직하했지만, 3국 협력의 근간을 흔들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로 3국 관계의 성숙함을 부각해 외부에 강한 긍정적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민일보 해외망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들어 한국과 중국이 "운명공동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한중은 운명공동체"라고 말했으며 2017년 방중 때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인민일보 해외망은 또한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곡절을 겪었지만 최근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날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맹자'의 구절을 인용해서 한 발언을 소개하며 "문 대통령의 말처럼 양국 관계 발전은 천시(天時·하늘의 때)와 지리(地利·땅의 유리함)를 갖췄으니 인화(人和·사람들의 화합)만 더하면 반드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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