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서 성탄 앞두고 산사태 참사…8명 사상·2명 실종

입력 2019-12-25 00:32  

브라질 북동부서 성탄 앞두고 산사태 참사…8명 사상·2명 실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 주택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55분께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州都)인 헤시피 시 북부 도이스 우니두스 지역에서 일어났다.
현지 소방대는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흙더미가 가옥 두 채를 덮쳤으며, 이 사고로 5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3명은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9살과 생후 2개월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날 새벽 2시께부터 식수 공급회사가 설치한 파이프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흙이 무너져 내린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지난 2000년 7월에도 같은 이유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가옥 2채가 붕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방대는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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