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초음속무기 개발에서 세계 선도 중"

입력 2019-12-25 15:25  

푸틴 "러시아, 초음속무기 개발에서 세계 선도 중"
"초음속미사일 '킨잘' 이어 극초음속활공체 '아반가르드'도 실전 배치"
미 국방부, 푸틴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특별히 할말 없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러시아는 신형 무기 개발에 있어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초음속 무기를 배치한 세계 유일의 나라가 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 고위 간부들과의 회동에서 미국을 뒤쫓기에 급급했던 과거와는 달리 러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무기 개발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냉전 시대에 소련은 핵무기와 전략 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있어 미국에 뒤처졌으나,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를 제외한)어느 나라도 대륙을 넘나드는 범주의 초음속무기는 고사하고 초음속 무기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역사상 유일하게 그들(미국)이 우리를 쫓아오려 노력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활공체(HGV)인 '아반가르드'로 무장한 부대가 이번 달에 임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또다른 초음속 미사일인 '킨잘'(단검)은 이미 실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작년 3월 국정연설에서도 아반가르드와 킨잘을 다른 전략 무기 체계와 함께 언급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아반가르드가 음속의 20배로 비행할 수 있는 대륙간미사일로, 목표물을 향한 비행 도중 경로와 고도를 바꿀 수 있어 적의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당시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군 간부들과의 회동에서도 "아반가르드는 미래형 무기로, 현재와 미래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꿰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그-31 전투기에 장착될 수 있는 킨잘은 러시아 공군이 작년에 실전 배치한 전략 무기로, 음속의 10배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고, 사거리는 2천㎞에 달한다. 킨잘에는 핵탄두와 재래식탄두의 탑재도 가능하다.


이날 푸틴의 발언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AP의 요청에 미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를 접했지만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보탤 만한 것이 없다"고 이메일을 통해 답했다.
미국 역시 최근 몇년 동안 초음속무기 개발 작업을 해왔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8월 "초음속무기를 갖기까지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이 개발 중인 초음속 미사일이 추적과 격퇴가 어렵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초음속미사일 등 적의 진화된 위협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공중탐지장치 등의 배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해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직면한 주된 안보 위협으로 러시아의 서부 국경 근처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과 미국이 1987년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조약에서 지난 8월 탈퇴한 것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면서 "이것은 비겨도 되는 체스 게임이 아니다. 우리의 (무기)기술은 (적보다)더 훌륭해야 한다. 우리는 핵심 영역에서 그것을 이룰 수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형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핵추진 수중드론 '포세이돈' 등 다른 미래형 무기들의 개발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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