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DB금융투자[016610]는 27일 KB금융지주[105560]가 KB국민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 인수에 나선 데 대해 "주주가치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인수·합병(M&A)"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천원을 각각 유지했다.
앞서 전날 KB국민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PRASAC)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지분 70%를 약 6억340만달러(약 7천2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병건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M&A라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인수는 내년 이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메워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부담이 큰 생명보험사 M&A나 모두가 몰려가는 베트남 시장과 같이 쉬워 보이는 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준비한 거래를 성사시켜 성과를 냈다"며 "KB금융[105560]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의 수익 추정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자사주 소각이 정례화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어려운 환경에도 KB금융의 주당순이익(EPS)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가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사 중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작년 말 기준 자산 2조7천억원, 자본 3천675억원, 당기순이익 915억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수로 KB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1대 주주가 되며, 나머지 지분 30%는 2년 이내에 취득할 계획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177개 영업망을 갖춘 캄보디아 최대의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기관이다. 일반적인 마이크로파이낸스와 달리 정기예금과 저축성 예금을 취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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