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이익 큰 폭 반등…제조업 경기 바닥쳤나

입력 2019-12-27 11:25  

중국 공업이익 큰 폭 반등…제조업 경기 바닥쳤나
산업생산·소매판매 이어 주요 지표 속속 호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로 중국 경제를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공업이익은 5천939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증가했다.
중국의 전달 공업이익 증가율은 -9.9%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달에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1∼11월 누적 공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11월 지표가 호전되면서 1∼10월 증가율 -2.9%보다는 다소 호전됐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한다.
작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최근 주요 경제 지표들이 호전 기미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 전쟁 완화 기대감 속에서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6.2%, 8.0%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국제 금융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선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세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어서 내년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고 작년 6.8%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1%가량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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