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자체 집계…중국 국유 대기업이 주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축으로 삼아 과거 10년간 적어도 1조2천억엔(약 12조7천256억원)의 투자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자체 집계를 토대로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2010년부터 올해 11월까지 18개국에서 25건에 달하는 매수·출자로 이런 금액을 투입했다.
상장 기업의 발표 자료 등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집계한 금액이다.
중국 기업의 투자 가운데 중국 국유 대기업인 차이나머천트그룹(招商局集團, CMG)에 의한 것이 11건(타 기업과의 일부 중복 포함)이고, 중국 원양해운(코스코·COSCO) 그룹에 의한 것이 9건으로 다수를 차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예를 들어 코스코는 올해 11월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에 6억유로(약 7천737억원)의 추가 투자를 하기로 그리스 정부와 합의했다.
CMG는 같은 달 국외 항만에 9억5천500만달러(약 1조1천80억원)를 투자하는 대형 매수를 지난달 결정했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부두 10개소를 확보하는 구상이다.
닛케이는 코스코와 CMG가 중국을 대표하는 국영 기업으로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나 각지에서 문제도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 코스코는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 부근에 상업 시설을 만드는 투자안을 제출했으나 현지 당국이 기존 상업 시설 이용자 감소를 우려해 부결했고 10월에 코스코가 낸 부두 신설 계획도 부결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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