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50m㏜ 기록하기도…콘크리트 떨어져 나가 폭발 충격 보여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일본 원자력위원회는 이달 12일 직원 6명이 3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에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소 폭발의 충격으로 엉망이 된 원자로 건물 내부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 내부 모습 영상 첫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건물 내부 철제 계단과 기둥 등은 심하게 녹이 슬거나 표면에 칠한 페인트 등이 벗겨져 있고 바닥에는 폭발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조각이나 금속 구조물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외부로 드러나 있었다.
방호복과 얼굴을 완전히 덮는 마스크, 헬멧, 장갑 등을 착용한 직원들은 어두운 건물 내부에서 손전등을 비추며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내부를 살폈다.
직원들이 장소를 이동하며 조사하는 가운데 일부 구간에서는 방사선량이 높아 수시로 경고음이 울렸다.
중간에 방사선량이 높아지면서 한 직원이 '서둘러 통과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원자로 건물 3층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낮은 곳은 2밀리시버트(m㏜)였으나 높은 곳은 50m㏜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자로 건물 2층에서는 150m㏜에 달한 곳도 있었다.
동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mrWa8wFR-Pk)를 통해 볼 수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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