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국유기업 개혁 고삐죄나…1분기 개혁안 발표 전망

입력 2019-12-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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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해 국유기업 개혁 고삐죄나…1분기 개혁안 발표 전망
국유기업 관리감독 기구, 24∼25일 베이징서 회의
SCMP "2020년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해 될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정부가 새해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고삐를 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최근 열린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국자위) 회의 결과를 인용해 "2020년은 중국 국유기업 개혁의 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 관리·감독기관인 국자위는 지난 24∼2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의를 연 뒤 국유기업이 국가적 전략을 이행하고 중요한 경제 위기를 피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자위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유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대다수 국유기업이 혁신하고 선진 제조업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자위가 혼합 소유제와 부분적 민영화를 통해 거대 국유기업을 전환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3개년 실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가 호황을 보이면서 국유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매출과 이익 면에서도 민영기업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의 국유기업들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거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6%로 떨어지는 등 중국의 경제가 흔들리면서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에 대한 당위론이 힘을 받고 있다.
국자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향후 3년간 추진할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 방안, 특히 국유기업의 혼합 소유제와 시장 지향적인 운용 메커니즘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국유기업과 자회사들은 내년 선진 제조업을 발전시키고,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자위는 중국 국유기업들에 대해 국유 자산에 대한 자본 관리 능력을 키우도록 주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지난 11월 한 연설에서 "중국은 국가 소유 경제의 개혁과 구조적 조정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산업에 더 많이 투자해 국가적 전략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위안(中原)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앞으로도 국유자본을 계속해서 확대하겠지만 국유기업의 합병이나 분리보다는 국유기업의 핵심적인 경쟁 분야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국유기업 문제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다음 단계의 협상에서는 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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