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긴장 완화 가능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벌여온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를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시위 조직위원회 관계자 탈랄 아부 자리파는 27일 시위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말까지는 정기적인 반이스라엘 집회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파는 이런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긴장이 완화된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3월 말부터 이슬람권 공휴일인 금요일마다 가자지구의 분리장벽(보안장벽)에서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며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으며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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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년 9개월 동안 가자지구 시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에 피살된 팔레스타인인은 200명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 시위에 참여한 팔레스타인인들은 눈에 띄게 줄었다.
팔레스타인 측은 가자지구 시위를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행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이스라엘군은 로켓포 발사, 전투기 공습 등 군사적으로 자주 충돌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점령했으며 오슬로 평화협정을 거쳐 1994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치가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6년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해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경제적 봉쇄정책을 펴왔고 하마스가 반이스라엘 시위를 주도한다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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