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산가들, 내년 증시전망 '신중'…기대수익률 낮춰

입력 2019-12-28 06:47  

美자산가들, 내년 증시전망 '신중'…기대수익률 낮춰
CNBC방송, 백만장자 설문…트럼프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아"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당분간 조정 장세를 거칠 것이라는 신중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자산가 계층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30%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한 만큼 기술적으로도 숨 고르기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CNBC 방송이 최근 100만달러 이상 투자자산을 보유한 7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는 내년도 미국 경제가 위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불과 14%만 내년도 경기둔화를 전망한 바 있다. CNBC의 백만장자 설문은 매년 봄과 가을을 전후로 2차례 이뤄진다.
내년 S&P500지수가 최소 5%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같은 기간 65%에서 54%로 감소했다. 자산가들이 기대하는 평균 수익률은 4.0~5.9%에 그쳤다.
뉴욕증시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겠지만, 올해처럼 가파른 수익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CNBC 방송은 "대부분의 자산가는 내년에는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데이비스는 "미국 주식이 내년에 대량 매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주가 조정을 예상했다. 조정 장세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10%가량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가들은 내년 증시의 최대 변수로는 11월 대선을 꼽았다. 특히 진보성향이 강한 민주당 진영에 강한 경계감을 보였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대선주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라는 점도 이런 기류를 잘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14%)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8%) 순이었다.
재선행보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페인에는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무역 합의와 더 많은 것들,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전날 트윗에서도 "나스닥이 처음으로 9,000선을 찍었다"고 주가강세를 부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 피로감' 속에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5.77포인트(0.17%) 하락한 9,006.6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11포인트(0.00%) 오른 3,240.02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87포인트(0.08%) 상승한 28,645.26에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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