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을 취역시키는 등 의욕적으로 항모 전력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함재기 조종사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 18일 취역한 산둥함의 경우 최소 70명의 함재기 조종사 등 지원인력들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항모 수를 5~6대까지 늘리려는 상황에서 향후 비행 조종사 훈련이 시급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난양이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RSIS)의 콜린 코 교수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함재기의 의미는 여전히 생소하다"면서 함재기 조종사 모집 및 훈련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해군 함재기 조종사 훈련소는 2013년 5월에 설립됐다.
중국의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遼寧)함의 경우 2012년 9월 취역했지만 낮 시간대 전투기의 항모 착륙은 2달 뒤에나 성공했고, 함재기 야간 착륙 사실은 약 4년 후인 2018년 5월에야 보도됐다.
또 인민해방군 해군항공대학에 따르면 헬리콥터의 주간 항모 착륙은 지난해 11월, 야간 착륙은 올해 6월에야 성공했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이러한 훈련 과정에서 치명적인 사고들이 발생했지만 신규 조종사 모집에 방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보도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1일 건국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 후 며칠 지나지 않아 허난성에서 수송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숨졌고 티베트 고원에서도 젠(殲·J)-10 전투기가 저고도 비행 훈련 중 추락했다.
다만 중국의 군사 전문가인 리제(李傑)는 현재 해군 조종사가 부족하지만 중국이 조종사 훈련을 점점 강조하는 만큼 2~3년 내 에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해군 조종사 양성기관인 해군항공대학이 조종사 모집을 위해 베이징대·칭화대·베이징항공항천대 등 유명대학들과 협력하고 있고 전국 고등학교에도 장학금 혜택 등을 주는 해군항공시험반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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