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60년 숙원' 국민차 시제품 공개…2022년 양산 돌입

입력 2019-12-28 19:41  

터키, '60년 숙원' 국민차 시제품 공개…2022년 양산 돌입
에르도안 대통령 "60년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지도자들의 60년 묵은 숙원인 '국민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서부 코자엘리주(州)의 게브제 지역에서 열린 국민차 공개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60년간 간직해 온 꿈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이 차를 가질 수 있는 날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나부터 대기자 목록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전기차 형태로 공개된 SUV와 세단형 국민차를 직접 소개한 뒤 손수 차를 몰아 시승하기도 했다.
터키는 오래전부터 경제 개발 계획의 하나로 국산 자동차 생산을 추진해왔다.
1960년대 '데브림'이라는 시제품을 선보였으나 자금·기술 부족 등의 이유로 국민차 프로젝트는 좌초했다.
이후 터키는 우리나라의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포드 등 굵직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기지가 됐다.
이번에 선보인 국민차는 터키의 5개 기업이 결성한 'TOGG'라는 컨소시엄에서 생산하며 2022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서부 부르사 주(州)에 2021년까지 조성되며, 약 4천3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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