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무역으로 상점 임대료·물가 오른다고 주장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12/28/AKR20191228045300097_01_i.jpg)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홍콩 내 반중국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주말인 28일 한 쇼핑몰에서 중국 보따리상과 쇼핑객들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약 100명의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深천<土+川>)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랜드마크 노스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였다.
중국 보따리상은 홍콩에서 산 면세품을 중국 본토에 되파는 등의 방식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 시위대는 보따리상 무역으로 상점 임대료와 물가가 오르고 생활 수준이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5가지 요구사항' 수용 등을 주장하는 일반적인 시위 구호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본토를 사랑하면 중국에서 쇼핑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12/28/AKR20191228045300097_02_i.jpg)
오후 4시께 수십명의 경찰이 쇼핑몰 안으로 진입했고, 최소 15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또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해산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위대가 소란을 피웠기 때문에 쇼핑몰에 들어간 것이라면서 "시위대의 행동은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 불법행위에 맞서 폭동진압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진입했다"고 밝혔다.
AP는 일부 경찰이 사복을 입고 곤봉을 든 상태였다고 전했다. SCMP는 경찰이 현장을 떠난 뒤에도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산 물건을 발로 차는 등 쇼핑을 방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9/12/28/AKR20191228045300097_03_i.jpg)
한편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지난 23~27일 시위에서 336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도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