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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가상 화폐 '리브라'에 대해 스위스 대통령이 "현재 형태는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윌리 마우러 대통령 겸 재무장관은 전날 공영 SRF와 인터뷰에서 "중앙은행들이 리브라의 통화 바스켓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리브라를 관장·운영할 기업들의 연합체인 리브라 협회가 자리한 스위스에서 승인을 얻으려면 개선 작업(rework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브라는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거나 돈을 송금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가상 화폐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가치 유지를 위해 준비금을 각국 주요 화폐와 채권 등으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주간 슈피겔은 지난 9월 통화 바스켓이 미국 달러화 50%, 유럽연합(EU) 유로화 18%, 일본 엔화 14%, 영국 파운드화 11%, 싱가포르 달러 7% 등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각국 정부는 리브라가 자국의 통화 정책은 물론, 글로벌 금융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7월 리브라 규제 의사를 표명했고, 독일의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도 9월 리브라 수용 거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내년 6월 리브라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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