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함재기 이착륙 훈련 새 비행장 2022년 착공

입력 2019-12-30 13:49   수정 2019-12-30 16:15

日, 美함재기 이착륙 훈련 새 비행장 2022년 착공
무인도 부지 확보'…내년 1월부터 지질조사·측량 진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미군 항모 탑재 전투기의 이착륙 훈련(FCLP)을 지원하기 위해 사들인 마게시마(馬毛島)에서 활주로 등 비행장 시설 공사를 2022년부터 시작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29일 가고시마(鹿兒島)현 남부에 있는 약 8㎢ 크기의 무인도인 마게시마를 160억엔(약 1천723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섬 부지를 대부분 소유한 업체와 체결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방위성은 소유권 이전을 끝내는 대로 이르면 내년 1월 하순부터 지질조사 및 측량을 시작하고 환경영향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경비로 5억엔을 배정했다.
방위성은 환경영향평가에 통상 2년이 걸리지 않는 점을 고려해 2022년 중에 비행장과 관제탑, 통신시설 건설에 착수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방위성은 이 섬에 100명 규모의 항공자위대가 운영하는 '마게시마 기지'(가칭)를 조성하고 이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섬에서 미군 항모 탑재 전투기가 본격적인 이착륙 훈련을 하는 시기로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마게시마 기지 운영이 본격화되면 1년에 1~2차례에 걸쳐 10일 정도씩 미군의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을 거점으로 하는 미군은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 기지에서 항모 이착륙 기술을 익히는 비행훈련을 해 오다가 소음 피해를 겪는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자 1991년부터 도쿄에서 1천㎞가량 떨어진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이오토(硫黃島) 훈련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오토 훈련장은 함재기 주둔지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서 약 1천400㎞ 떨어져 있다.
미국 정부는 조종사 안전 등을 이유로 일본에 더 가까운 곳에 훈련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고, 일본 정부는 2011년 6월 이와쿠니에서 약 400㎞ 거리인 마게시마를 FCLP 후보지로 고르고 부지 매수를 추진해 왔다.
일본 정부는 마게시마 기지가 완공되면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에 배치된 오스프리 수송기의 훈련 이전도 검토키로 하는 등 미군 기지가 밀집한 오키나와현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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