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법원, 시위 참가자 살해 혐의로 27명에 사형선고

입력 2019-12-30 21:46  

아프리카 수단 법원, 시위 참가자 살해 혐의로 27명에 사형선고
경찰·정보요원들이 구금된 교사 고문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에서 반정부 시위대 1명을 살해한 혐의로 20여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
수단 수도 하르툼 인근 도시 옴두르만의 법원은 30일(현지시간) 시위에 참여한 교사 아흐메드 알카이르를 고문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과 정보요원 등 27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알카이르는 지난 1월 31일 수단 북동부 카살라에서 체포됐고 이틀 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족은 알카이르의 시신에 멍이 많았다며 폭행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그가 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은 항소할 수 있다.


앞서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한 뒤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민중봉기가 발생했다.
알카이르의 사망은 반정부 시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올해 4월 11일 수단 군부가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면서 그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수단 군부와 야권 지도자들은 문민정부 수립을 목표로 3년 3개월 동안 국가를 통치할 주권위원회를 구성했다.
작년 12월부터 수단에서 군경의 발포 등으로 숨진 시위대는 200명에 가깝다.
수단 법원은 이달 14일 알바시르 전 대통령에 대해 돈세탁과 부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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