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주도 PF 방식 수은 보증부 채권 최초 발행
한전 투자비 5천880만 달러, 상업운전 6년 만에 회수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멕시코 현지법인(KST)이 미국 증권시장에 4억달러(4천631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해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노르떼Ⅱ 사업 차관 재조정(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차관을 재조정함으로써 금융 비용을 절감,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는 금융 기법이다.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해 국내 기업이 주도해서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한전이 처음이다.
한전은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하고, 투자금 5천880만달러(680억원)도 상업 운전한지 6년 만에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차관보다 금리를 약 2.5%포인트(p) 낮추고 배당 가치를 높였다.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MW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 측은 "수출입은행과 삼성자산운용, 멕시코 현지법인이 긴밀히 공조하며 투자자들과 끈질기게 협상해 프로젝트 본드 발행을 성사했다"며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존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 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채권 보증을 지원한 수출입은행 측은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수단 확대와 국내외 보험사의 PF 사업 참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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