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년 최저임금 6% 이상 인상"…시간당 약 1만3천300원

입력 2019-12-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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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년 최저임금 6% 이상 인상"…시간당 약 1만3천300원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영국의 내년 최저임금이 6% 이상 인상돼 시간당 8.74 파운드(약 1만3천300원)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조치를 통해 내년까지 최저임금을 중간소득의 60% 수준에 도달하게 한다는 목표가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에서 25세 이상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8.21파운드(약 1만2천400원)다. 인상된 최저임금은 내년 4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25세 미만 청년 근로자의 최저임금 증가율 역시 나이에 따라 4.6%~6.5%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힘든 일에 대해서는 언제나 보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오랜 기간 사람들은 마땅히 누려야 할 임금 인상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압승한 지난 12일 조기 총선에서 최저임금을 2024년까지 시간당 10.50파운드(1만5천900원)로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영국상공회의소(BCC)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에 대해 "물가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도는 최저임금 인상은 현금 유동성에 추가 압박으로 작용하고, 교육과 투자 예산을 잠식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BCC는 "해당 정책이 지속 가능하려면 정부가 다른 비용을 줄여 이러한 비용을 상쇄해야 하며 사업 초기비용에 대한 지불유예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최저임금은 1999년 노동당 소속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도입된 뒤 매년 학자와 무역, 노사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비교적 완만하게 상승했다.
2015년에는 정체된 생활 수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당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25세 이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중간소득의 60% 수준으로 인상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영국의 실업률은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용률은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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