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대표 신년 메시지 "존슨의 보수당 정부에 계속 저항"

英 노동당 대표 신년 메시지 "존슨의 보수당 정부에 계속 저항"
"NHS·기후위기·사회정의 등이 노동당 우선순위" 강조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총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에 대한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은 2017년 총선 대비 59석 줄어든 20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1934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내놓은 신년 메시지에서 최근 총선 결과나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노동당이 계속해서 보수당에 맞서 싸워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동당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노동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계속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빈 대표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움직임을 가져왔으며, 계속해서 보리스 존슨에 저항해야 한다. 의회는 물론 거리에서 모두 최전선에 나서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무료로 이용하고, 되돌릴 수 없는 손상을 가할 기후 위기를 막고, 사회 정의와 변화를 추구하는 운동 및 당과 함께 일하는 것이 노동당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틀림없이 우리의 운동은 매우 강하다"면서 "유력신문과 억만장자, 억만장자를 위해 일하는 백만장자가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다. 우리를 지지하는 것은 여러분과 같은 다수"라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2020년과 앞으로 다가올 날들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며 "우리는 소중히 여기는 것을 지키고, 승리해서 변화하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 싸움은 계속될 것이며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빈 대표는 총선 참패 이후 사퇴 의사를 나타냈다.
후임 노동당 당대표 선출 절차는 내년 1월 초 시작돼 3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때까지 코빈 대표는 당을 계속 이끌 계획이다.
현재 코빈 대표의 후임으로는 레베카 롱-베일리 예비내각 기업부 장관, 에밀리 손베리 예비내각 외무장관, 키어 스타머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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