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겨냥 '하나의 중국' 원칙·'92공식' 고수 재천명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와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다과회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번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의 올해 핵심 우선 정책에 홍콩의 장기 시위 사태 해결이 포함돼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정협 강당에서 열린 정협 신년 다과회에서 중요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일국양제와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리고 고도로 자치하는 방침을 관철해 홍콩의 장기적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을 정조준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언급하면서 "이를 토대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협 다과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정협 주석,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중앙위원회 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韓正) 부총리,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저녁 중국 전역에 방영된 신년사에서도 홍콩의 번영과 더불어 일국양제의 성공을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이날 정협 다과회 연설에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확립을 골자로 하는 '4가지 전면' 전략 등 자신의 사상을 앞세워 중국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시 주석은 "전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도 아래 굳게 뭉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우세함을 보여준다면 샤오캉 사회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양 정협 주석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아래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기치를 들고 힘을 모아 분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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