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보도…"카트리지형 판매금지…오픈탱크형은 예외로"
트럼프 "가향 전자담배 치울 것…아이들 보호, 산업도 보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가향(flavored) 전자담배 가운데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입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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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이르면 오는 3일 FDA가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판매 금지에는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액상 리필이 가능한 '오픈 탱크(Open-tank)' 형은 판매금지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설명했다. '오픈 탱크'는 전자담배 흡연자가 액상 니코틴을 스스로 혼합할 수 있는 형태다.
청소년 등 미성년자들은 이 같은 '오픈 탱크' 형보다는 미리 액상이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는 이유에서다.
WSJ은 이 같은 예외를 열어놓은 것에 대해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연에 대처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진 '타협'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자담배 업계가 실시한 조사에서 내년 미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주들에서 전면적인 판매금지 정책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WSJ은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한동안 특정 가향 전자담배를 치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가족과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도 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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