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우주비행사 4명 선발

입력 2020-01-02 10:55  

인도,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우주비행사 4명 선발
2022년 발사…3번째 달 탐사 프로젝트도 가동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2022년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세운 인도가 관련 프로젝트에 참가할 우주비행사 4명을 선발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2일 밝혔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K 시반 소장은 전날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관련 우주비행사 4명을 최종 선발했다"며 "이들은 이달 셋째 주부터 러시아에서 훈련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시반 소장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올해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사용할 우주선을 무인 상태로 쏘아 올려보는 시험 등이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ISRO는 지난해 9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주비행사 후보 12명을 선발했다. 러시아에서의 훈련 등을 통해 이 가운데 4명이 최종 우주비행사로 뽑힌 것이다.
비행사들은 7t가량 되는 우주선 캡슐에 탑승할 예정이다. 캡슐의 지름은 3.4m 정도로 발사 후 16분 이내에 지구 상공 300∼400㎞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유인우주선은 5~7일간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돌아온다. 우주선 개발에 투입될 비용은 14억달러(약 1조6천200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유인우주선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 나라에 불과하다. 인도는 유인우주선 개발을 통해 이들 나라와 나란히 항공우주 강국 대열로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ISRO는 또 세 번째 무인 달 탐사선 프로젝트 찬드라얀 3호 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시반 소장은 "올해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할 계획이지만 2021년으로 발사 시점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ISRO는 지난해 9월 찬드라얀 2호가 달 착륙 미션에 실패하자 지난해 11월 곧바로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찬드라얀 2호는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으나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단절됐다.
비크람은 착륙 후 탐사 장비 프라그얀을 내보내 얼음 형태의 물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비크람이 정상적으로 착륙했다면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로 기록될 수 있었다.
이번 찬드라얀 3호는 2호와 달리 궤도선을 뺀 착륙선과 탐사선만 갖추게 된다.
관련 개발 비용은 61억5천만루피(약 1천억원)로 찬드라얀 2호 때 97억8천만루피(약 1천590억원)보다 더 적게 책정됐다.
앞서 인도는 2008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띄웠다.
당시에는 달 착륙 시도를 하지 않은 채 '달 충돌 탐사기(MIP)'만으로 달 표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럼에도 달에 물과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인도의 우주과학 기술을 과시했다.
인도는 2014년에는 자체 제작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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