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생태계 포유류 진화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땅에 4만년이 넘도록 묻혀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레밍(야생 쥐의 일종) 미라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러 관영 타스 통신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밍 미라는 2016년 시베리아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에 사는 11살 소녀에 의해 북극권 한계선 인근 치레흐티아강 제방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 레밍 미라의 등과 옆구리, 복부 쪽에는 털이 붙어있었다.
레밍 미라의 길이는 16.5㎝였다. 레밍 미라의 내부 장기는 모두 사라지만, 두개골을 포함한 뼈는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레밍 미라를 조사한 알렉세이 로파틴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연구원 등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을 통해 레밍 미라가 4만1천300년 이상 땅속에 묻혀있었다고 추정했다.
이 레밍 미라의 허벅지 뼈가 부러진 채 발견됐으며 죽은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북극 생태계에서 중요한 포유류 그룹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간된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489권 1호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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