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시광고법 위반 혐의…피고발인 LG전자 권봉석·송대현 사장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LG전자[066570] 의류건조기 '먼지 낌' 논란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법무법인 매헌 성승환 변호사는 2일 LG 의류건조기를 사용하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 560여명의 대리인 자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LG전자 건조기 광고에 대한 조사와 고발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에 3일 전달될 '조사 및 고발 요청서'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LG전자 주식회사, LG전자 권봉석 사장과 송대현 사장이다.
LG전자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게 주요 신고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거짓·과장의 표시·광고', '기만적인 표시·광고' 등이다.
소비자들이 광고 내용만 보면 건조기를 작동할 때마다 콘덴서가 자동 세척될 것으로 기대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만 자동세척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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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소비자원도 "실제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광고내용과 차이가 있어 콘덴서에 먼지가 쌓여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지난달 악취,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히트펌프식 의류건조기를 전량 무상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처음 제기된 이후 요청한 고객들에게만 제공해오던 성능 개선 무상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전 고객에 확대하는 조치다.
다만 LG전자는 11월 "제품 결함과 위해성이 인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소비자원의 10만원 위자료 지급 결정을 거부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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