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새벽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의 한 주택에서 일어났다.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1명은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나머지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져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마약밀매조직이 이른바 '마약 실험실'로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밀매조직이 마약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콤플레수 두 알레망은 리우의 대표적인 빈민가 가운데 하나로, 경찰의 마약밀매조직 단속 작전이 수시로 벌어지는 곳이다.
빈민가에서는 경찰의 고강도 작전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안전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빈민가에서 경찰과 마약밀매조직의 충돌에 따른 사망자가 1천546명에 달했다.
이는 2018년 1년 동안 보고된 사망자 1천534명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2018년 사망자 수는 공식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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