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3%, 2021∼2022년 2.5% 성장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올해부터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 전망이 맞으면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져든 지난 2014∼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2%를 웃돌게 된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과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경제 동향 보고서를 종합하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에 이어 올해는 2.3%,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2.5%로 추산됐다.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미로, 브라질 경제가 견고한 성장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유동성 확대 조치가 가계 소비 확대를 통해 경기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는 근로자 퇴직금 재원인 근속연수보장기금(FGTS) 인출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3% 성장했다. 지난해는 1분기 -0.1%, 2분기 0.4%, 3분기 0.6% 성장했다.
3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은 0.8%로 예상됐다. 이는 침체 초기인 지난 2014년 이래 최고치다.
4분기 성장률은 2014년 0.3%, 2015년 -1.3%, 2016년 -0.5%, 2017년 0.3%, 2018년 0.1%였다.
한편, 올해는 브라질이 투자등급을 회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년 투자등급으로 올라섰다가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됐다.
현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S&P는 지난해 12월 11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BB-'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피치와 무디스도 조만간 S&P와 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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