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중국 본토증시 최대 규모 기업공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가 상장을 통해 5조원대 자금을 확보한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운영사는 3일 공고를 내고 오는 6일 신주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장 예정 신주 규모는 62억8천563만주이며 주당 공모가는 4.88위안이다. 상장 대상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12.80%가 된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이번 상장으로 총 306억7천만 위안(약 5조1천억원)의 자금을 새로 확보해 향후 안후이성 신규 고속철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2015년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이후 중국 본토 증시에서 이뤄지는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의 상장은 중국 당국이 철도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새로운 창구로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과 경제 중심 도시 상하이 사이의 1천300㎞ 구간을 잇는 고속철 노선은 2011년 개통했다.
최고 시속 350㎞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에 탑승하면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4시간 반에 갈 수 있다.
베이징∼상하이는 중국의 고속철 중 가장 수익성이 뛰어난 노선으로 손꼽힌다.
이 노선 운영사의 작년 한 해 순이익은 102억 위안(약 1조7천억원)으로 2017년보다 13% 이상 증가했다.
작년 1∼9월 순이익은 95억 위안이었으며,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미국의 애플보다도 높은 약 38%였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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