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 부호 암바니, 아마존·월마트에 印 유통시장 도전장

입력 2020-01-03 11:26  

亞 최고 부호 암바니, 아마존·월마트에 印 유통시장 도전장
식료품 전자상거래 서비스 '지오마트' 출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시아 최고 갑부인 인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인도 유통시장에서 아마존·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과 본격 대결에 나섰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최근 신규 식료품 온라인 주문·배달 서비스인 '지오마트'(Jiomart)를 출시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가 2일 보도했다.
아마존과 플립카트(모기업은 월마트)가 장악한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에 암바니 회장이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 셈이다.
코트라(KOTRA) 뉴델리무역관이 집계한 현지 통계에 따르면 13억5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385억달러에서 2020년 640억달러, 2026년에는 2천억달러로 각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분야로 쑥쑥 커져 나갈 것으로 전망되자 암바니가 인도 기업인의 대표 주자라는 자존심을 걸고 본격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암바니는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에 주력하다가 2016년에는 릴라이언스 지오를 앞세워 인도 통신 시장에도 진출, 불과 3년여 만에 사실상 평정한 상태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가입자 수 3억6천만명으로 현지 통신업계 1위에 올라섰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지오마트는 5만개 이상의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신속 무료 배달', 지역 상점과 연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지오마트는 우선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츰 다른 지역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암바니는 현재 인도 최대 오프라인 소매 유통 전문업체인 릴라이언스 리테일도 보유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 전역 6천700개 도시에 1만644개의 유통 매장을 운영한다. 전자제품, 휴대전화, 식품 등의 유통에 강점이 있다.
지오마트가 자리를 잡게 되면 릴라이언스 리테일, 릴라이언스 지오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암바니는 아울러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지분 일부를 아마존에 넘겨 양측이 유통 시장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암바니의 현재 자산은 약 607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한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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