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계, 경기둔화 우려 속 아파트·자동차 할인 공세

입력 2020-01-03 15:11  

中업계, 경기둔화 우려 속 아파트·자동차 할인 공세
헝다 아파트 13%+α·테슬라 9% 깎아줘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부동산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초부터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올해 실적 둔화를 발표한 후 1시간 만에 자사가 건설 중인 전국의 아파트를 13%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헝다는 통상 음력 설인 춘제(春節)를 전후해 아파트를 할인 판매했지만, 올해는 할인 판매가 이날부터 다음달 20일까지로 앞당겨졌고 기간도 길어졌다.
헝다는 또 직원 추천을 받으면 5%를 할인해주고 일시불로 구입하면 7%를 더 깎아주기로 했다.
부동산시장 전망이 악화하면 아파트 할인폭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헝다는 올해 주택 판매 증가율이 8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주택 판매액이 6천500억위안(933억달러)으로 작년 대비 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까지 6개월 연속 둔화했다.
특히 거주 허가를 취득할 수 있게 도와줘 인기가 높은 2급 도시의 경제 중심부 주택 구매 가격은 가장 심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의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이달부터 중국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모델 3' 승용차 가격을 9%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델 3의 가격은 종전의 35만5천800위안에서 32만3천800위안(4만6천500달러)으로 내려간다.
여기다 전기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모델 3의 가격은 29만9천50위안으로 더 낮아진다.
테슬라는 또 승용차의 선택 사양 가격도 낮출 예정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착공 1년도 안 된 지난달 30일 자사 직원 15명에게 처음 모델 3을 인도했으며, 이달 7일부터 일반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상하이의 컨설팅회사 오토포사이트의 예일 장 상무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가격 통제에 대한 자신감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점유율 확대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현지 부품업체들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생산의 현지화는 차량 생산 비용을 2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현재 30%인 생산 현지화 비율을 올해 말까지 10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외자 기업에 주어지는 `구매세 10% 면제' 혜택도 받아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인 니오와 샤오펑, 비야디 등보다 가격 경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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