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 고위당국자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의 실세가 사망한 일에 대해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의 아멜리 드 몽샬랑 유럽담당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RTL 방송에 출연해 "자고 일어나보니 더 위험한 세계를 목도하게 됐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안정과 긴장 완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는 세계에서 평화 혹은 최소한의 안정을 위한 여건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역할은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모두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곧 중동의 당사국들과 접촉해 이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갈등 국면에서 여러 차례 중재역을 자임해왔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을 예고, 중동의 긴장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